
덜렁대고 여성스러운 친구가 꽁꽁묶어 전해주었던 차를 우려내니 비싼 물감보다도 예쁜색이 나왔다.
아침에 네이트온으로 받은 좋은 음악을 틀어놓고 가을 햇빛이 가득해진 창가를 구경한다.
산책하러나온 덩치 큰 개가 주인과 장난을 치고 있는 모습도 구경한다.
모든것이 아름답고 고요하고 평화로운 모습이다. 이 모든게 공짜로 얻은 행복아닌가.
어젯밤의 괴로움은 이것으로 잊으라 말하는 것 같다.
번개와 폭우와 강풍에 이리저리 휩쓸리고
머리카락이 얼굴을 가리고 땀과 흙탕물이 뒤범벅 된 채로 눈을 뜬 아침
햇빛이 나를 보고 웃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