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물이 꽃을 피우는 것은 참으로 신기한 일이다.
사진의 날짜가 9월 15일인데 11월이 된 지금도 꽃이 지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고보니 더욱 신기하다.
벌레를 극도로 싫어하는 친구의 포스팅을 보고 잠든 날, 꿈에 벌레가 나타났다.
그런데 어제 화분 물받이에 고인 물을 버리러 가던중에 작고 긴 모양이 떠다니는 것을 무심코 바라보게 되어
내 몸에도 소름이 돋고 말았다. 그것은 분명 많은 다리가 달려있는것 같았다. 수분증발을 막기위해 깔아준
이끼일거라고 확신하기 위해 애써 들춰보거나 하지는 않았다.
벌레에 대한 인간들의 혐오는 어떻게 시작된것일까.
그것은 사람들의 유전자 깊숙히 새겨져있는 것 같지만 손가락보다 작은 벌레들에 대한 절대적 두려움이
쉽게 이해되지는 않는다.
공포라는 감정이 나보다 위협적인 것에 있지 않다는 것은 분명하다.
그런 생각을 하다보니 자못 궁금해진다.
비명을 지르며 자신들을 잡아 변기에 넣고 물을 내리는 이 거대한 인간의 존재가 시야에 들어온다면
심장마비로 먼저 사망할 수도 있을텐데 말이다.
벌레는 어떤 생각이 들까